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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안도 다다오 건축답사 여행경로와 가이드

by goldplayer 2025. 4. 10.

안도다다오 나오시마 건축답사

나오시마는 일본 가가와현 세토내해에 위치한 작은 섬이지만,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작품들이 밀집된 장소로 유명합니다. 이 섬은 예술, 자연, 건축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며, 현대 건축의 성지로 불릴 만큼 다양한 건축물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나오시마에서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중심으로 건축답사를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주요 작품 해설, 추천 이동 경로, 효율적인 여행 팁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나오시마는 왜 건축 성지인가?

나오시마는 본래 작은 어촌 마을이었으나, 1980년대 후반 베네세 그룹의 후쿠타케 재단이 지역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과 건축을 도입하면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건축가 안도 다다오였습니다. 이후 나오시마에는 그가 설계한 수많은 건축 작품이 들어서며,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 섬이자 건축 성지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건축물인 지중미술관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이 집약된 작품입니다. 이 미술관은 지하에 건립되어 외관이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빛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광이 건물 내부 깊숙이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있어, 하루 중 시간에 따라 다른 감상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베네세하우스는 미술관과 호텔이 결합된 형태로 설계되어 방문객이 실제 생활 공간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예술작품이 벽에 걸려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의 요소와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어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설계는 ‘일상 속 예술’이라는 베네세 재단의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마을 곳곳에 설치된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 야외 조각품, 갤러리 등은 모두 자연, 마을 주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전체 섬이 하나의 거대한 예술 공간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나오시마를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미술관 탐방이 아니라, 예술과 건축이 살아 숨쉬는 공간을 직접 체험하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나오시마 건축작품 해설

안도 다다오는 자타공인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건축가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일본 건축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재료와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나오시마에 세워진 그의 건축물들은 이 철학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먼저 지중미술관은 안도 다다오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 건물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에 건설되었으며, 건축 자체가 주변 자연에 묻히도록 설계되어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합니다. 내부에서는 제임스 터렐, 월터 드 마리아, 클로드 모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들은 빛과 그림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속에서 색다른 감상을 하게 됩니다. ANDO MUSEUM은 전통적인 일본식 목조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공간으로, 안도 다다오의 초기 건축부터 최근 작업까지의 철학과 스타일을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콘크리트와 목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안도의 트레이드마크인 '노출 콘크리트'와 전통 요소가 만나 새로운 형태의 미적 가치를 창출합니다. 베네세하우스는 숙박, 전시, 식음,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 건축물로,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통한 체험'이라는 설계 개념이 잘 드러납니다. 일반적인 미술관은 입장료를 내고 작품을 보고 나오는 형식이지만, 베네세하우스는 투숙객이 하루 24시간 예술 작품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건축물의 배치와 동선 역시 풍경과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각 객실마다 다른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숙소 그 자체가 하나의 갤러리가 됩니다. 이 외에도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치고이치에 숙소, 미야노우라 항 터미널, 그리고 아트하우스 프로젝트 중 일부 공간은 안도의 건축미학이 도시와 자연, 사람과 공간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아름답고 기발한 디자인을 넘어서, '사고하게 만드는 건축'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여행 코스와 답사 팁

나오시마는 섬의 크기가 크지 않아 하루에도 어느 정도 주요 건축물들을 둘러볼 수 있지만, 건축답사 목적이라면 1박 2일 이상의 일정을 추천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간을 천천히 경험할수록 안도 다다오의 설계 의도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일차 추천 일정
- 아침: 다카마쓰항 또는 우노항에서 페리 탑승 후 미야노우라 항 도착
- 오전: ANDO MUSEUM 관람 (소규모 공간이므로 여유롭게 관람 가능)
- 점심: 마을 내 현지 식당 이용
- 오후: 베네세하우스 체크인 후 전시 관람, 바닷가 산책, 야외 작품 감상
- 저녁: 베네세하우스 내 레스토랑 이용 또는 마을 내 식사
- 밤: 숙소에서 예술작품 감상하며 하루 마무리 2일차 추천 일정
- 아침: 조식 후 베네세하우스 미술관 추가 관람
- 오전: 지중미술관 방문 (사전예약 필수, 시간대 엄수 필요)
- 점심: 카페 또는 편의점 이용
- 오후: 아트하우스 프로젝트 (하온샤, 미나미데라 등) 관람 후 미야노우라 항 복귀
- 저녁: 페리 탑승 후 귀가 여행 팁
- 지중미술관은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예약 필요
- 섬 내에서는 셔틀버스, 전동 자전거, 도보로 이동 가능하나 언덕이 많아 전동 자전거 추천
- 베네세하우스 투숙객은 미술관 무료 입장 및 셔틀버스 이용 가능
- 작품 감상 시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공간이 많으므로 관람 예절 유의
- 여행 전 날씨와 개관 일정을 꼭 확인하고, 일부 시설은 정기 휴관일이 있음 이외에도 각 미술관 및 건축 공간은 모두 자연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도 다다오는 걷는 동선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섬을 돌아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건축 감상입니다.

나오시마는 단순히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인간, 건축과 예술이 융합된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인 곳입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단순히 형태가 아닌 철학과 경험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그의 건축 속에서 자연의 리듬과 인간의 사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오시마에서의 건축답사는 보는 여행이 아니라,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입니다. 일정 전에는 각 공간의 운영 시간과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여유 있는 여행 계획을 세워 보시길 추천드립니다.